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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농민신문(2019.2.15)/“감자도 수매비축” 정부 ‘감자 수급조절시스템’ 구축
작성자 관리자 날짜 2019.02.18 조회수 79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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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자도 수매비축” 정부 ‘감자 수급조절시스템’ 구축

입력 : 2019-02-15 00:00 수정 : 2019-02-16 23:55


올해 ‘4000t’ 수매…연차적 확대

감자 수매비축제 상시화 산지 조직화로 계약재배 ↑

농가, 가격안정 기대감

식량작물 수급관리 품목 쌀·콩·밀 등 6개로 확대

 


정부가 밀에 이어 감자도 수매비축에 나서는 등 식량작물 수급관리 품목을 속속 확대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수급불안이 반복되고 있는 감자를 안정적으로 생산·공급하기 위해 ‘감자 수급조절시스템’을 구축한다고 13일 밝혔다.

이에 따라 지난해 시범적으로 운영했던 감자 수매비축제를 상시화한다. 우선 올해 4000t(노지봄감자 2000t, 고랭지감자 1000t, 가을감자 1000t)을 수매하고, 연차적으로 수매물량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연간 감자 생산량이 2만2000t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적지 않은 물량이다.

산지 조직화를 통한 계약재배도 확대한다. 이를 위해 우선 강원도 등과 협력해 ‘감자 주산지 협의체’를 구성·운영하면서 산지 조직화 및 계약재배 확대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농협경제지주는 계약재배를 희망하는 생산자단체를 선정하고 파종기 전에 수매비축을 위한 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현재 감자 유통은 대부분 산지 수집상들에 의존하는 실정”이라며 “수매비축 물량을 안정적으로 확보하려면 산지 조직화와 계약재배 확대가 꼭 필요하다”고 밝혔다.

계약재배 확대를 위해 노지채소수급안정사업 대상을 기존 고랭지감자 위주에서 노지봄감자·가을감자·시설감자로 전면 확대한다. 이를 위해 올해 관련 예산을 지난해보다 38% 늘어난 200억원으로 책정했다. 또 무·배추·고추·마늘·양파를 중심으로 이뤄지는 채소가격안정제 대상 품목에 감자를 추가해 2020년 시범운영한다.

감자의 생산·유통에 필요한 시설·장비 지원도 늘린다. 그동안 쌀 중심으로 지원하던 ‘들녘경영체육성사업’을 올해부터 감자를 비롯해 밭에서 생산하는 식량작물로 확대한다. 주산지 생산자단체에 선별기·저온저장시설 등을 지원하는 사업이다. 올해 지원 대상 사업자 선정을 위해 28일까지 신청을 받는다.

농식품부는 그동안 원예작물 중심으로 수급관리를 해왔다. 식량작물은 쌀과 콩 정도만 수급관리 대상이었다. 하지만 가격에 따라 이듬해 생산량이 들쭉날쭉하고 기상이변 등으로 작황이 불안정해지면서 식량작물에 대해서도 정부의 적극적인 수급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돼왔다.

이에 농식품부는 2016년부터 팥과 녹두를 수매비축하고 있다. 지난해말에는 밀도 수매비축 품목에 포함했다. 1984년 밀 수매가 중단된 지 35년 만이다. 농식품부는 2017년산 국산 밀 1만t을 조만간 사들인다는 계획이다. 감자까지 수매비축 품목에 포함되면서 정부가 수급을 직접 관리하는 식량작물은 쌀·콩·팥·녹두·밀·감자 등 6개 품목으로 늘었다.

정부가 감자의 수급을 직접 관리하겠다고 밝히면서 농가들은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다. 경남 밀양에서 감자를 재배하는 김경영씨는 “그동안 감자가격이 낮을 때는 생산비 건지기도 힘들었다”며 “정부가 나서서 수급을 관리하면 아무래도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륜 기자 seolyoon@nongmin.com